주가 500배 뛰더니…두올물산 급락에 공매도 투자자 '기사회생'

입력 2022-04-14 14:44   수정 2022-04-14 15:52


바이오 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500배 급등했던 두올물산(카나리아바이오)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수천억원으로 예상됐던 공매도 투자자들의 손실도 400억~5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두올물산 모회사(디아크)를 15억원어치 공매도했다. 두올물산 주가는 작년 9월 장외거래소 상장 이후 5개월 만에 500배까지 치솟았고, 공매도 투자자들도 2000억원대의 손실을 낼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14일 장외거래소 K-OTC에서 두올물산은 3.87% 내린 5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고점(30만원) 대비 5분의 1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조원까지 불어났던 시가총액도 5조원대로 줄어들었다.

장외시장에서 주가가 몇 배씩 급등하는 경우는 흔하지만 시총 500억원의 기업이 몇 달 만에 30조원으로 커진 것은 전례가 없다. 증권업계는 비정상적으로 올랐던 주가가 본래 가격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두올물산은 코스닥시장 상장사 디아크가 기업을 분할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 디아크는 작년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고 거래가 정지되자 회사를 세 개의 법인으로 인적분할했다. 기존 기업을 이어받은 디아크(코스닥)와 두올물산홀딩스, 오큐피바이오 등 두 개의 비상장사로 쪼갰다. 이후 경영진은 두올물산홀딩스 자회사로 있던 두올물산을 K-OTC에 상장시켰다.

이후 경영진은 두올물산 모회사인 두올물산홀딩스를 역합병했다. 모회사 디아크에 15억원을 공매도했던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볼 위기에 처했다. 공매도한 주식에 대한 권리와 의무도 신규 법인으로 그대로 이전됐기 때문이다.

디아크의 대차 주식 수가 74만5126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 주가 기준 409억원을 되갚아야 한다. 이 마저도 최초 공매도액(15억원) 대비 27배 늘어난 규모다. 최종 손실액은 역합병 주식이 교부되는 다음달 말 확정될 전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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